답이 오지 않았다
간담회가 있었고, 국회 토론회가 있었고, 후원금이 전달됐다. 그리고 조용해졌다.
피해자들은 2024년 7월 이후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다. 요구 수준은 계속 낮아졌다. 나중에는 "단 1분이라도 직접 만나 달라"는 요청이 됐다. 본지 취재 결과, 현재까지 공식 면담은 단 한 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건물에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농도지수 1.19의 석재는 그대로였고, 라돈 측정 결과에 대한 재검증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방사선 피해자 및 분양사기피해대책연합 관계자들 문진석 의원실 방문하여 도움을 요청하였다
자기 지역구를 포기하다
결국 피해자들은 다른 선택을 했다.
자기 지역구 의원을 포기하고, 다른 지역구 의원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찾아간 곳은 충청남도 천안시 갑, 문진석 의원실이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다.
남양주에서 천안까지는 100km가 넘는다. 문 의원에게 남양주는 지역구도 아니고 표가 나오는 곳도 아니다. 이 사안을 챙길 정치적 유인이 없다는 뜻이다.
피해자들은 같은 자료를 다시 들고 갔다. 시험성적서, 라돈 측정 결과, 현장 시공사진. 그리고 4년의 경과를 설명했다.
2025년 10월 20일 — 경기도 국정감사
문진석 의원은 자료를 검토한 뒤 곧바로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2025년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였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남양주시의 라돈 검출 건축물 방치 문제를 지적하고, 경기도가 적극 개입해 감사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2025년 10월 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문진석 의원이 남양주 방사선 문제를 질타하고 있다
남양주 다산동 주민의 라돈 문제가, 충남 천안 의원의 입을 통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것이다.
이로써 이 사안은 ▲주광덕 전 남양주시장에 대한 공수처 고발 ▲100만 국민서명의 대통령실 전달 ▲경기도 국정감사 공식 제기라는 복수의 공적 검증 절차를 거친 사안이 됐다.
그 뒤로 열 달
국정감사에서 공식 요구된 사안이었으나, 본지 취재 시점까지 경기도가 해당 감사를 실시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본지는 경기도에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기간, 지역구인 김용민 의원 측이 이 사안과 관련해 후속 국정감사 질의를 했거나, 관계기관에 자료를 요구했거나, 피해 실태를 점검한 기록은 피해자 측에서도, 본지 취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말한다.
"지역구 의원이 4년간 버려둔 문제를, 남의 지역구 의원이 국회에서 대신 들었습니다."
3부에서 계속 — 그런데 그 사이, 의원실에서 나온 것은 질의가 아니라 다른 요청이었다.











